사무엘하 5:1-10 / 다윗이 왕이 되다.
2016.7.20. 수
1 - 5 다윗이 왕이 되다.
6 - 8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다.
9 - 10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다.
1. 내용주해
1) 다윗이 왕이 되다.
- 사울의 가문을 통해서 이제 더 이상 다윗을 대항할 사람들이 없게 된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의 장로들이 헤브론에 있는 다윗에게로 찾아온다. 그리고 왕이 될 것을 요청하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서 왕으로 삼는다. 다윗이 왕이 될 수밖에 없는 조건은 그들이 말하기를,
가. 이스라엘과 유다가 같은 골육이다.
나. 사울이 왕이었을 때도 다윗은 군대를 이끌고 전쟁을 치렀던 지도자였다.
다. 하나님이 다윗을 이스라엘을 목양하는 목자요, 다스리는 통치자로 세우셨다.
- 이제 북쪽의 이스라엘과 유다는 통일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이방나라와는 다르게 하나님이 세우신 왕이 다스리게 된다. 다윗은 왕이 되기 전해도 왕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스라엘을 이방 민족의 침략으로부터 보호했고, 사울과의 갈등 속에서도 화해를 위해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기꺼이 포기했고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여러 지파와 화합을 위해 노력했다. 왕권에 눈먼 사울과는 다르게 왕의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한 다윗에게 하나님은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게 하셨다.
- 다윗은 30세에 즉위하여 40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헤브론에서 7년 반, 예루살렘에서 33년을 다스렸다. 제자장이 될 수 있는 나이도 30세이다(민4:3).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고 서도 10년 넘게 왕이 되지 못했지만 그 기간이야말로 왕으로서 단련하고 준비하는 기간이었을 것이다.
2) 다윗이 예루살렘을 점령하다.
- 다윗이 여부스 부족들이 살고 있는 예루살렘을 정복하려고 했다. 이곳은 사사기에 이스라엘군대가 이곳 사람들과 싸워서 승리한 적은 있지만 그곳 거민들은 쫓아내지는 못했다. 그 후 400년 동안 이스라엘이 점령하지 못한 지역으로 남아있었다. 예루살렘은 산꼭대기에 위치한 도시라 수비하기에 유리하다. 고대로부터 쌓아온 성벽이 아주 튼튼하게 버티고 있다. 기원전587년 바벨론제국이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도 1년 반이나 걸릴 정도로 난공불락이었다. 그래서인지 여부스 사람들이 다윗의 군대를 우습게 여기고 맹인과 다리 저는 사람이라도 다윗군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그 성읍 안에는 물이 없었기 때문에 바깥 기혼샘에서 물을 끌어 들어야했다. 다윗은 수로를 이용하여 성을 점령한다. 성경은 간단하게 다윗이 시온 산성을 점령하였고 그 곳 이름을 ‘다윗 성’이라고 하였다고 설명한다. 결국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쉽게 점령할 수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다윗은 그 성을 점령하고 여부스 사람들을 ‘다리 저는 사람들’과 ‘눈 먼 자들’로 여기고 다 쳐 죽이라고 명령한다. 그들의 비아냥거림을 그대로 되돌려 준 것이다. 그로 인해 ‘왕궁에는 눈 먼 사람과 다리 저는 사람은 들어올 수 없다’는 속담이 생겨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장애인들을 직접 지시하기보다는 여부스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나중에 다리는 저는 므비보셋이 다윗 성에서 다윗과 함께 지냈기 때문이다.
3) 다윗이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다.
- 다윗은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그곳 이름을 다윗 성으로 하였다. 그리고 성벽을 든든하게 보강하여 쌓고 성읍을 정비하였다. 밀로에서부터 안쪽으로 성을 쌓았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또 다른 해석은 밀로가 지역을 명칭하기보다는 건축방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함밀로’는 정관사 ‘하’와 동사‘말레’(채우다)의 분사형 ‘밀로’가 결합된 단어이다. 즉, 기존의 성벽에 축대를 쌓아 올려서 그 안에 돌로 채우는 방식이다. 그로 인해 더욱 성벽이 든든해 질 수 있다. 이로서 이스라엘 왕국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었고 역사였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다윗이 더욱 강대해졌다고 성경은 요약한다. 하지만 이 짧은 요약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하나님은 다윗의 모든 삶속에 함께 하셔서 인도하셨다. 밖으로는 이방민족과 전쟁에 임할 때도 하나님은 함께 하셨고, 안으로 내부의 결속을 다시는 일에도 하나님은 지혜를 주시고 백성들의 마음을 다윗에게로 통합되게 하셨다. 오직 그가 한 일은 왕권에 집착하기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고 애를 썼을 뿐이다.
2. 적용
1) 기다림 속의 준비
- 우리는 너무 조급하다. 무엇인가 눈앞에 되어있는 것을 보아야한다.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도 열심히 하지만 짧은 시간에 포기해 버린다.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뜻은 늘 우리 앞에 있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잡기 못하기 때문에 놓친다. 보지 못한 것은 무엇이 중한 것인지 분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잡지 못한다. 하나님의 뜻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그러기에 우리가 그분을 신뢰해야한다. 우리의 생각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분의 뜻은 우리의 생각 너머에 있고 우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우리에게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고 계신다.
- 다윗은 조급하지 않았다. 늘 그분을 신뢰했다. 사무엘을 통해서 아주 젊은 나이에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실제로 그 일이 이루어지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그 기간 동안 수많은 갈등과 번민이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찾아온 것들이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도 2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자기 위주로 결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드렸다. 바보스런 행동처럼 보였다. 도망자로 살면서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비참한 행동까지 해야 했지만 그는 적진에 있으면서도 지혜롭고 책임감 있게 이스라엘 왕이 해야 할 일들을 했다. 이스라엘 영토 안에 있는 백성들을 보호하고 이방인들의 침략으로부터 빼앗긴 가족과 물건들을 되찾아 오기도 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지파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윗의 일상은 왕의 권세에 집착하는 삶이 아니라 왕의 책임에 충실한 삶이었다. 그런 다윗은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합당케 여기셨다. 결국 다윗은 왕이 되기 위해 애를 쓰지 않았는데도 하나님은 모든 이스라엘과 유다를 통합하게 하시고 그 통일왕국의 왕으로 삼으셨다. 그렇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 그렇게 살았던 것의 연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일상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자.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은 가장 적절하고 최선의 방법으로 그 일을 이루어 갈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이 되었을 때의 삶을 미리 살아가자. 그래야 조급하고 허황된 소망이 아니라 실제가 된다. 그리고 이루어졌을 때에도 성취의 기쁨에 취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해왔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
2) 준비된 자의 기량
- 이렇게 준비된 사람은 거칠 것이 없다. 머뭇거릴 것 없이 하나님의 뜻에 적합한 삶을 살아간다. 난공불락의 예루살렘성이라고 할지라도 주저함이 없다. 그곳이 하나님이 주신 성이기에 거침없이 돌진한다. 그 이면에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시도하다보면 지혜가 주어진다. 하지만 생각 속에만 머무른 사람들은 자기 둘레에 안전망을 친다. 현장 속에 진입하는 모험을 할 때,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의 신뢰에 근거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벽을 점령할 수 있는 틈새를 보게 하신다.
3) 하나님이 도우시는 준비된 자
- 다윗은 더욱 강대해 졌다. 왜냐하면 만군의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 하셨기 때문이다. 준비된 자의 삶은 계속 하나님 앞에 준비될 수 있도록 애를 쓸 것이다. 자신이 부족한 것을 알고 모든 일이 하나님이 도우셨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윗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임재하셨고 도우셨다. 그래서 그는 더욱 강성해 질 수 있었다.
-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앞에 늘 준비된 자로 살아야한다. 영어에 “teachable”이르는 단어가 있다. “가르치기에 편하고 가르치는 대로 잘 받아드리는” 뜻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teachable 하기 힘들다. 우리는 늘 성장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이 가르치는 대로 순종하려고 애를 쓸 때, 자기 것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드리려고 애를 쓸 때, 하나님은 우리를 다듬어 주시고 성숙하게 한다. 그리고 이런 자들의 형편을 돌보시고 모든 삶의 배후에서 챙겨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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