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섬겼던 교회에서 선교부 전략으로 텐텐(10.10.)운동을 내걸었다. 텐텐전략은 1년에 한 가정씩 10년 안에 10가정의 선교사를 파송하자는 의미이다. 지금은 아마 10가정이 모두 파송되었다고 알고 있다. 협력선교사도 아니고 전임선교사로 10가정이나 매월 선교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어렵지만 전략적 차원에서 모든 성도들에게 해외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협력하도록 하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교회의 상황을 살펴보면 좀 더 급진적일 필요가 있다. 교회가 하는 여러 사역 중에 전략적 측면에서 선택하는 여러 사업들을 점검해보고 보다 본질적 차원에서 교회의 미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성도가 곧 교회’라고 여긴다면 하나님이 성도들을 택해서 이 땅에 보낸 이유를 고민해 보자는 이야기이다. 본론을 말하자면,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 살아가지만 다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 즉 하나님나라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확고하게 받아드리고 그 정체성을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를 설교를 통해서 듣고 교회의 전 방위 훈련을 통해서 체득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설교의 메지지는, 예를 들어 부동산투자로 얻은 불로소득을 이웃을 위해 환원하라,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에게 갑의 횡포를 부리지 마라, 두 집 이상 있는 사람들은 팔아서 가난한 자들을 위해 사용하라 등과 같은 예수님께서 당시에 제자들에게 가르치셨던 말씀들이 선포되는 것이 보다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나라 복음의 가치로 받아드린다면 말이다.
Missional Church는 복음을 듣고 그 은혜를 누린 자들이 삶 속에서 하나님나라의 가치를 들어내며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그리고 철저하게, 전 방위적으로 선포하고 가르치는데 모든 것을 거는 교회이다. 교회가 이웃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위해 전략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그 보다는 어떻게 교회가 될 것인가를, 다시 말하면 설교들 듣고 있는 성도들에게 자신들이 누구인가를 그리고 누구를 섬기고 있는가를, 좀 더 나아가면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를 각인시켜주는 것이 Missional Church의 모습이다.
"나는 목회를 오래하지 않았지만 교회와 기타 유사한 상황에서 정기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늘 계속해왔다. 천국과 제자도를 향한 예수의 부르심의 힘과 능력은 대닪다. 우리가 결과를 온전히 하나님께 맡긴채 정직과 관용과 지식과 사랑으로 그 부르심을 제시하기만 하면 일반적으로 유형과 배경이 제각기 다르더라도 사람들은 좋은 반응을 보인다. 주변에 당장 큰 무리가 모이지는 않을지 모른다. 사실 한동안은 사람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러나 곧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나오리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나는 이것을 "교회 성장을 싫어하는 이들을 위한 교회 성장"이라고 부른다. 큰 무리가 분명히 따라온다. 그것은 인간에게는 우리가 전하는 것, 즉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나라'의 말씀과 실체를 절박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하나님의 모략, p560. 달라스윌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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