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주민들은 와우리교회(박만규 목사)를 ‘동네 사랑방’ 또는 ‘와~ 우리교회’라고 부른다.
이 교회 대문은 1년 365일 항상 열려있다. 월요일에는 예쁜 손글씨와 플릇, 오카리나, 공예를 배우려는 주민들로 붐빈다. 화요일엔 DIY가구와 다문화가정 한글반 학생들로 교육관과 소그룹실은 꽉 찬다. 이처럼 와우리교회는 문화교실을 개설해 주민들이 매일 교회를 찾아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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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우리교회 새성전 입당 및 임직헌신예배에서 임직자들이 교회에 헌신 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 ||
“성경을 압축하고 압축하면 결국 사랑이 남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와~’하고 탄성을 내는 교회가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참된 성도가 되도록 만드는 제자훈련이 있습니다.”
박만규 담임목사의 말처럼 와우리교회 지역선교 원동력은 ‘제자훈련’이다. 2004년 부임한 박 목사는 교회 성도들과 맺은 첫 약속이 전원 제자훈련 동참이었다. 그래서 와우리교회에서는 안수집사든, 장로든, 심지어 목사라 할지라도 열외 없이 제자훈련을 받아야 했다.
와우리교회의 제자훈련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조금의 여유도 없이 철저하게 복음 앞에 무릎을 꿇게 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만든다. 복음과 사랑으로 똘똘 뭉친 와우리교회 성도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지역선교에 나서고 있다.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면 사랑하지 않고는 살 수 없습니다. 와우리교회가 이 지역을 섬길 수 있는 것도 복음의 능력을 깨닫고 사랑의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제자훈련 탓인지 와우리교회는 성장을 맛보고 있다. 박만규 목사 부임당시 200명 이하의 교회였지만 현재는 출석 성도가 2000명에 달한다. 대도심 중심가도 아닌 위성도시의 읍소재지에 있는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7년여 만에 1000% 성장이라 더 놀라운 것이다.
지난 5월 21일, 와우리교회는 새성전에 입당했다. 대지면적 1555평 위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인 성전 또한 동네 사랑방이 되길 자처했다. 그래서 1층에는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개설하고 기존의 문화센터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땅에 교회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우리만 배불리는 교회가 아니라 지역을 책임지는 교회가 되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지역의 여러 이웃교회들과 함께 화성을 거룩한 하나님의 땅으로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박만규 목사는 와우리교회가 화성시를 복음화시키는 축복의 통로가 되길 소망했다. 또한 이웃 주민들이 말 그대로 “와~ 우리교회다”라고 말하는 교회가 되고 싶다고. 끝으로 부흥의 비결을 물었다.
“먼저 제자훈련으로 복음의 능력을 입어야 하고, 성도들이 행복을 느끼는 목회를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가 지역에 좋은 소문을 들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담임목사가 먼저 전도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다들 전도가 어렵다고 말하는데, 그럴수록 더욱 길거리로 나가야 합니다.”
정형권 hkjung@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