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 김진규 교수님이 평가한 한국교회의 제자훈련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제자훈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해서 읽고 있다. 이영숙 박사가 성품을 교육에 접목시켜 평생교육과정으로 고안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한 개인의 인성이 성숙하게 자라갈 수 있을까에 대한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제자훈련은 대부분 사역과 관련이 있다. 소위 사명이라는 측면에서 어떻게 스승인 예수님의 명령을 잘 따르고 지킬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래서 인지 제자훈련의 결과를 보면 대부분 교회 조직에 충성스런 일꾼이 되거나, 좀 더 넓게는 목사나 선교사로 헌신하여 사역을 하는 것으로 귀결되는 경우를 보게된다.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한다해도 이것은 교회의 필요에 의한 제직훈련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결국에는 평가의 기준이 제자훈련을 마치고 난 후 어느 부서에서 얼만큼 헌신적으로 사역하고 있고 교회에 충성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제자훈련의 헛점들을 교회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내가 사역했던 교회는 훈련의 꽃이 목자가 되는 것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훈련을 마치고 정말 열심히 교회에 충성하며 모든 모임에 성실히 참석하고 있는 몇몇 목자들은 가정교회가 분열되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가정교회 식구들이 그 목자들에게 품고 있는 분노가 심각한 경우도 있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스승인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 분의 삶을 따른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그 안에는 예수님의 명령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마태복음 28장에 나온 대위임명령이다. 하지만 또 다른 아주 중요한 명령도 있다. 그것은 율법의 가르침을 집약한 사랑에 관한 가르침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이 두가지 명령은 우리가 그분을 따르는 제자로서 감당해야할 사명이기도 하다. 그리고 제자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예수님의 삶 속에서 발견된다.
1. 예수님의 정체성은 하나님이시다.
- 그는 늘 자신이 하나님과 하나라는 것을 강조하셨다. 그러기에 자신이 이 땅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아버지로부터 보았고 들었던 것이었다고 말한다.
- 그는 늘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누셨다. 무시로 기도하셨고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구하셨다.
2. 예수님의 성품은 사랑이시다.
-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성품을 인간의 성품과 비교할 단어가 없다.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이시다. 삼위일체 하나님이 존재하는 방식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사랑이기 때문에 하나이다. 그 사랑이 이 세상에 인간의 형상으로 내려오신 것이다. 그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다.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고 표현하셨는데, 그분의 모든 언어와 행동은 사랑의 언어이다.
- 사랑이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어떻게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사랑할 것인지 몸소 보이시고 가르치셨다. 십자가의 희생은 그 절정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분의 뜻을 이루었고, 이 세상을 사랑하기에 자신을 드렸으며, 자신을 사랑하기에 그것을 실천함으로서 영광을 얻으셨다.
3. 예수님의 사명은 하나님의 나라의 회복이다.
-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나라의 회복에 있다. 처음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하여금 하나님의 대리자로 에덴을 중심으로 세상을 다스리라고 하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왕국이었다. 죄로 인해 망가진 이 세상은, 결국 하나님의 왕국이 파괴되는 형국이다. 죄의 권세는 인간을 통해서 더욱 그 세력을 확장해 나갔다. 극악한 인간의 범죄로 인해서 세상은 더욱 파괴되어 갔다. 가정이 깨어지고, 이웃간의 관계가 경쟁과 갈등으로 깊어지고, 자연이 파괴되는 것이 핵심적인 그 나라가 망가진 모습이다.
- 예수님은 인간의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원하셨다. 이것으로부터 하나님나라를 회복하는 일을 시작하셨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다. 예수님이 인간이 되신 것은 우리에게 온전한 인간의 모습을 보이시기 위해서이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되찾아야할 본래의 형상을 보게된다. 그 온전한 형상은 악이 제거된 상태이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는 그 악을 제거할 수 없다. 그 악은 아주 극악한 모습으로도 또는 아주 평법한 일상으로도 아주 교묘하게 우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 어떻게 악을 제거할 수 있을까? 해답은 그분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하나님아버지와 하나가 되었듯이. 그래서 요17장에서는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 그들이 하나님의 하나됨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셨다. 그래야 그들이 하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의 하나됨은 결국 하나님나라를 회복하기 위한 근본적인 소명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구약을 언급하시며 신이 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즉, 제자들이 삼위일체 하나님 안에 들어오고 그로 말미암아 그들이 하나가 될 때 그들은 예수님이 되는 것이다.
-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훈련하실 때, 하나님나라의 개념에 대해서는 그렇게 선명하게 가르치지는 않으셨다. 물론 마태복음 13장에서는 하나님나라의 현상에 대해서 가르치셨다. 하지만 주로 예수님이 하신 일은 제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기쁨이 가득한 일상을 보여주셨다. 마치 종말에 이루어질 혼인잔치 집에 참석한 사람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인간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셨다. 참된 인간의 형상이 회복되는 것이 하나님나라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증거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나라는 예수님을 전적으로 따르는 제자들이 백성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자훈련은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는 교육이 되어야할 것이다.
원래의 타고난 기질이 있고 그 기질이 표현되는 성격이 있다. 그러나 그대로 둔채로 표면적인 체력 훈련만을 한다면 오히려 불안하다. 그 힘을 어디에 쓸것인지.
그 성격이 잘 다음어져서 참된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그것을 위 책에서는 성품으로 표현했다. 이런 개념들은 내가 보기에 성령의 열매에서 가져온 것 같다.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성품들이다. 이런 훈련의 기초는 우선, 성장과정이 있는 긴 시간을 요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과정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다. 그리고 훈련의 방법에서 기본 개념은 관계맺기이다.
물론 이책에서 언급하고 있지만, 기본 개념에 있어서는 나들목교회에서 하고 있는 풍성한 삶의 기초 훈련이 추천할 만하다.
1. 하나님과의 관계
2. 자신과의 관계
3. 이웃(공동체)와의 관계
4. 세상과의 관계
하지만 이 또한 현실적으로는 양육 과정에서 지적인 가르침에 머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렇게 좋은 내용들을 어떻게 내 것으로 채득되어 균형있게 끊이없이 성장해 나갈 수 있을까? ....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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