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에 대한 묵상 신앙에 대한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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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에 대한 묵상

교회에 관한 생각들

by Sungmin Kim 2016. 7. 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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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신앙과 차이


믿음과 신앙은 구별되어야한다. 옥타브 만노니(Octave Mannoni)에 의하면 "믿음(belief)은 신앙의 차원으로 올라가는 것이다"(함께읽는 성서, 송주성 p483)라고 한다.  믿음은 예수님의 실존과 그 분의 역사적 사건을 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앙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예수님의 이미지, 즉 그분의 삶과 가르침 속에 나타난 그분의 보편적인 형상을 받아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2000년 전, 팔레스타인 지역에 하나님이지만 인간으로 태어난 예수가 살았고 그분이 만인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가 부활하셨다는셨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그분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분의 이미지 통해서 나타난 모든 것을 받아드리고  순종하며 살아가게 된다. 나 또한 그분의 이미지(형상)을 온전하게 닮아갈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그것이 신앙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성경공부를 통해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하셨는지, 그분의 가르침은 무엇인지 잘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이해는 것이 믿음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에 대해서 오해하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믿는 행위와 태도가 곧 믿음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래서 "열심히" 믿는 행위를 강조한다.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더욱 강하게 열심을 내서 하나님께 구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무엇을 믿는가이다. 우리는 잘 믿기 위해 그 무엇을 배워야한다. 

또한 이것에서 머물면 안된다. 믿음은 출발 선에 있는 것과 다름없다. 지적인 이해까지 오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것을 실천하고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의 하나님을 믿고서도,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까지 오지 않는다면 잘 이해하지 못했거나 사이비 일 가능성이 있다. 예수님께서 어떻게 기도하라고 가르치신 '주기도문'이 있다. 첫 부분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부르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우리가 "하늘에 계신다", "우리", "아버지" 이런 단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면 잘 못된 대상을 향해 기도하게 된다.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하나님의 이미지가 지금 현재 내 내면과 삶 속에 구현되지 않는다면, 하나님과 나는 신뢰가 없는 관계이거나 단지 종교적인 의식에 필요한 우상일 뿐이다. 


하나님과 사귐으로 초대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살아가는 특권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귐을 요청하셨다는 것이다. 마치 연인과 사귀듯이 하나님을 그의 자녀인 우리와 늘상 속 이야기를 즐겨하신다. 우리도 내면의 이야기를 하나님께 들려드릴때, 좋아 하신다. 그렇게 사귐이 이루어진다. 그러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확장되고 그분에 대한 신뢰가 쌓이게 된다. 더욱 놀라운 진리는 사귐이 깊어지면 질수록 우리의 모습 솟에 하나님의 형상이 나타나게 된다. 닮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귐을 거부하고, 필요할 때 특히 종교적인 욕구가 있을 때, 한 번씩 꺼내 '열심히'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요구한다면 그것은 우상이며 사이비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꿈을 꾸면 얼마나 좋을까? 나이가 들면서 신앙의 연수가 깊어질수록 하나님과 사귐이 깊어져서 내면과 외형이 동일하게 드러나는 모습말이다. 겉이나 속이나 다를 것이 없이 외모에 그대로 품겨져 나오는 이미지가 하나님을 닮아가면 좋겠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유체이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나에게도 소망이 있다면, 목사로서 설교하는 내용이나 살아가는 이야기가 다르지 않아서 외모에 풍겨나오는 것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면 좋겠다. 나의 인격이 메시지가 되면 좋겠다. 내가 사역하는 공동체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하나님의 향기가 품겨나오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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