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안식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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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

일기

by Sungmin Kim 2016. 1. 1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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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만에 아내와 아이들이 함께 월요일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책과 페북, 그리고 일기를 쓰겠다고 다짐하며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아내는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에 풀타임으로 1월부터 일하기 시작했다. 지난 토요일에 일을 해서 오늘 대신 쉬는 것이다.

나는 지금 병가 명목으로 쉬며, 육체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운동치료와 한의원, 그리고 헬스크럽을 다지며 몸을 회복하고 있는데, 운동치료는 하는 경훈형제가 나의 온 몸의 근육이 뭉쳐있다고 한다. 뭉쳐있는 상태에서 운동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어깨 운동은 하지 못하고 조깅과 잇몸일으키기와 같은 하체 근육발달에 치중하고 있다. 여하튼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서 기분은 좋다.

그동안 무식하게 달려왔던 것 같다. 좀 더 인내하며 일에 매진할 수 있겠지만 이쯤에서 잠시 멈추기를 잘했다싶다. 내가 나들목교회에서 일을 쉬게 된 것도 의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에서 좀 더 일을 같이 하고자 제안했을 때는 몇 주 정도 병가내고 계속 일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요 며칠간 고든 맥도널드가 썼던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에 관한 글을 읽었고 오늘 마지막 부분을 끝냈다. 안식에 관한 부분에서 다시 한번 하나님의 참된 회복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가? 많은 이들이, 특히 목회자들이 게으름이 죄라는 인식이 강하기에 열심히 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모두에게는 안식이 필요하다. 아니 안식은 하나님의 명령이었다. 그 안식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새롭게 함으로서" 우리에게도 자신을 돌아보며 새롭게 하기를 원하셨다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윌버포스가 그토록 위대한 일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안식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주일을 안식하며 종교생활에 전념할 수 있었기에 자신의 야심이 솟구치는 것을 견제하고 균형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날에 이 땅의 것들은 그 본래의 크기로 되돌아가고 나의 야망은 수그러들었나이다."

오늘 부터 일기를 적극적으로 쓰기로 작정했다. 그 이유는 안식의 의미를 좀 더 구체화 시키기 위해서다. 단지 휴식을 취하는 의미보다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것에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영원의 한 순간을 살고 있다. 이 순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아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이 순간이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그분을 찬양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내 육신과 마음과 영혼이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그분을 찬양하고 감사하며, 또한 그분께서 주시는 생명으로 나를 충전하는 것은 영원 속에서 순간을 살아가도록 하는 하나님의 묘책일 것이다. 이것이 안식의 의미일 것이다.

내가 일을 쉬면서 아내와 마음이 편치 않는 다툼이 있었지만 그것은 내 소통의 부족함이었고, 아무튼 이런 안식의 시간을 통해서 다시 한번 영원의 한 순간을 잘 충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시간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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