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율법사에게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신다. 그것 율법을 지키는 것이다. 율법사는 율법의 핵심적인 내용을 요약하여 잘 답변한다.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내용이다. (신6:5) 예수님은 이렇게하면 살 것이라고 확실한 답을 말씀하신다.
하지만 율법사는 할 술 더 떠서 자신의 이웃이 누구인지를 묻는다. 왜 이 질문을 하였을까 생각해 보았다. 몇가지 정황을 살펴보면,
첫째는 본인이 평소에 자신이 답변한 내용을 충실히 하고 있다면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자시 확신에 차서 영생에 대한 믿음이 더욱 견고해졌을 것이다.
둘째는 이웃을 사랑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웃에 대한 범위를 축소하고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찾으려고 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알았기에 그런 자신을 정당화하려했다"라고 달라스 윌라드는 설명한다. 그래서 문제를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막연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내가 율법사라면 어떠했을까?
사실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명령은 지키기가 쉽지 않다. 너무 엄격해서 엄두가 나지 않거나 때론 너무 모호해 보인다. 평소에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의 특징일 것이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기 때문에 그 느낌 좀 알 것같다.
그래서 이웃의 범위를 규정지르려고 한다. 좀 더 작게. 내 주변과 교회 공동체 안, 또는 내가 자주 관계를 맺는 좋은 사람들....
반면에 이웃을 하나님으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하나님에게 잘 하면 이웃에게 좀 못해도 잘 봐 주시겠지하는 마음... 그래서 오히려 가시적으로 하나님께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것이 교회에 충성하는 것이다. 종교적인 일을 하기에 급히 달려가는 레위인 처럼 행동하게 된다.
예수님은 이웃이 누구인지에 대한 답을 말씀하셨다. 하지만 이웃은 달라스 윌라드가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이웃이 누구인지 규명해 주는 것은 바로 우리의 사랑이다." 강도 만난 사람이든 레위인이나 제사장이든 우리가 사랑의 마음으로 그들에게 다가갈 때 이웃이 되는 것이다.
오늘 하루 누가 나의 이웃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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