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8:3-25 /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다.
3 – 7 사울이 하나님으로부터 거절당하다.
8 – 14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다.
15 – 19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다.
20 – 25 사울이 두려워하다.
1. 내용 주해
1) 사울이 하나님으로부터 거절당하다.
- 사무엘의 죽음이 이곳에서 다시 언급된 이유는 사울이 죽은 사무엘을 만나기 위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간 이야기를 묘사하기 위해서였다.
- 사울이 사무엘이 죽고 난 이후 온 나라의 무당과 박수를 모조리 쫓아내는 종교개혁을 단행한다. 이는 율법이 명령하고 있는 것이다(신18:9-14; 레19:31; 20:27). 요시아 왕이 이런 종교개혁을 시행한 기록이 훗날 이스라엘의 역사에 남아있다(왕하21:9; 23:24). 사울이 이런 종교개혁을 행사한 이유는 이스라엘 왕으로 일면 그의 책임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고 더욱이 영적인 아버지인 사무엘이 죽은 뒤라서 그 책임감이 크게 다가 왔을 것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하나님과 관계회복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 사울은 블레셋 군대가 쳐들어와서 진을 치자 두려웠다. 블레셋이 진을 친 수넴은 이스르엘 계곡이며 므깃도 동북쪽 15km 떨어진 곳이다. 블레셋의 수도 가드에서는 120km 떨어진 먼 곳까지 원정을 온 것이다. 그만큼 이스라엘은 왕의 통치가 미치지 않는 허술한 곳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울도 길보아 산, 수넴에서 남동쪽으로 16km 떨어진 곳에 진을 지고 블레셋의 야영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두려워서 마음이 몹시 떨었다(4절).
사울이 하나님께 물었다. 꿈이나 우림, 또는 선지자와 같은 여러 수단을 동원해서 하나님께 물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즉각적으로 대답을 들었던 다윗과는 대조적이다. 하나님은 사울의 몸부림이 일시적이라는 것을 아셨을까. 결국 사울은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기다리지 않고 하지 말아야할 수단을 간구한다. 아주 영험한 영매를 신하들에게 찾게 했고 엔돌에 있는 한 무당을 찾아갔다. 그가 율법의 규례대로 제거했던 무당을 찾아간 것이다.
2)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찾아가다.
- 사울이 찾아간 엔돌은 블레셋 진영을 지나가야했기에 변장을 해야 했고 밤을 틈타서 가야했다. 놀란 무당은 사울 왕이 했던 종교개혁을 상기시키며 자신에게 올가미를 씌우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사울은 절대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주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것이다. 참으로 가증하다. 하나님이 금지한 일을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다니, 이런 사울의 모습에 하나님은 진절머리가 났을 것이다.
- 사울은 그 여인에게 사무엘을 불어달라고 요청한다. 사무엘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결국 여인은 그가 사울 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맹세를 들었기에 그는 사울에게 자신이 보고 있는 상황을 설명한다. 그 여인은 사무엘의 모습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자 그것이 사무엘이라고 확신하고 얼굴이 땅에 닿도록 엎드린다. 사울이 영적인 무지와 우매함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3) 사울이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 죽임을 당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다.
- 사무엘을 통해서 사울이 들었던 말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동안 이미 그는 사무엘과 다윗에게 들었던 말이다. 요지는 하나님이 사울을 떠나셨고, 내일 전쟁에서 아들과 함께 죽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사울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혹시 신접한 여인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할 수 여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무당을 통해서 똑 같은 말을 듣게 되자 그는 쓰러지고 만다.
4) 사울이 두려워하다.
- 사울이 쓰러진 이유는 너무 두려워서 였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먹지 못해 기력이 없었다고도 첨언한다. 죽은 사람의 영혼을 불러오는 점을 치는 사람에게 올 때 금식을 하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울은 너무나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더 이상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 사실 사울은 그 이전에 전쟁을 임할 때 모든 군사들에게 금식을 할 것을 명령했다. 그런 바보스런 행동에 군사들은 어쩔 수 없이 들었지만, 이제는 신하들이 음식을 먹을 것을 권유한다. 그제야 그들의 말을 듣고(23)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그 밤에 그곳을 떠난다.
*여기에 등장하는 사무엘은 진짜 사무엘인가?
1. 여러 주석가들은 여인이 불러올린 것이 진짜 사무엘의 영이라고 한다.
2. 그러나 진짜 사무엘일 수 없다.
- 성경이 금하는 무당에 의해서 거룩하게 살다가 죽은 사무엘의 영이 저 세상에서 이 세상으로 부름을 받고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
- 훗날 역대기에서 사울의 평가는 본문의 내용에 비추어 영적 타락으로 규정한다.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대상10:13-14). 사울의 이런 영적 타락 행위에 사무엘이 관여했을 가능성은 없다.
- 예수님의 가르침은 사람이 죽으면 이 세상을 즉각 떠나는 것이다(눅23:43). 그리고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를 통해서도 죽으면 건너올 수 없는 강을 떠나는 것이다(눅16:23-26).
- 구약의 개념으로 죽은 이들이 가는 곳은 스올(음부)이다. 스올에서 올라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송병헌,p446).
3. 요약컨대, 무당이 불러올린 사무엘은 악령의 속임수라고 할 수 있다. 사단이 인간을 미혹하기 위해서 조작해 낸 거짓 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악령이 말한 내용은 새로운 것을 보는 예언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얼마든지 추측 가능하다. 아마도 그 여인이 악령을 대신해서 사무엘처럼 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여인은 그 동안 사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2.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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