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의 사울과 다윗
*질문: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 것이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 사울을 사로잡았다'라고 말하는 부분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요..악한 영도 하나님의 주관 안에 있다는것인지..아님 악한 영이 사로잡도록 허락하신다는 것인지..말 그대로 하나님이 악한 영을 보냈다는 것인지..ㅋ 어렵네요
삼상16:14, 18:10, 19:9에 “주님께서 보내신 악한 영”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 ‘여호와의 부리신’에서 “부리신”이라는 뜻의 “메리트”는 “그로부터 나오는 구체적인 대상의”란 의미로 해석합니다. 하나님이 율법을 제정하실 때(사51:4), 말씀을 그의 선지자에게 주실 때(렘7:1), 징조를 나타내실 때(사38:7)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불을 내려 심판하실 때(창19:24), 불로 멸하실 때(민16:35), 바벨론에 멸망시킬 자를 보내실 때(렘51:53)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악한 영조차 여호와의 주권 아래 있다는 것을 나태낸 것이죠.
- 악신은 ‘루아흐-라아’인데, 풀이하면 악한 영입니다. "라아"의 파생동사인 ‘라아으’는 신체적인 고통이나(민16:15; 대상16:22), 감정적 고통을 나태내기도 합니다(창43:6; 민11:11). 악신은 신체적이거나 정신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악한 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16절의 ‘토브’는 다윗이 악신에 걸려 괴로워하는 사울을 악기의 연주로 ‘치료’했는데 그 때 쓰인 단어입니다. 또한 15절에 신하들이 보기에 사울이 괴로워한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번뇌케 한지라’라고 표현했다. ‘우비아탓투’의 원형인 ‘빠아트’는 ‘무서워 떨다’는 의미입니다. 긍정적 의미는 하나님 앞에 경외감을 가지고 떠는 뜻이지만 부정적 의미는 하나님에 대한 거부감과 대적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거룩과 권능 앞에 무서워하는 것을 뜻합니다.
- 종합해 보면, 악신은 하나님을 배반한 사울의 영혼에 하나님께서 벌하신 정신적인 고통으로 해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원문에 보면 악신은 인격적인 악한 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보내셨다”는 의미를 살펴보면 율법을 제정해서 선지자들에게 주시거나 징조를 나타내실 때뿐만 아니라 소돔과 고모라처럼 심판하실 때도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악신을 보내셨다는 표현에서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왔고 악신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악신은 다윗이 음악을 연주할 때 치료되곤 했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14절에서 사울에게서 주님의 영이 떠났을 때, 주님께서 악식을 보내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성령이 떠난 경우, 즉 그분의 뜻에 순종하지 않으려는 마음속에 결국 세속의 악한 영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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