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작은 형이 묵상할 말씀을 가이드해달라고 했다. 우리 가족은 아들 딸 딸 아들 아들이다. 내가 막내이다. 큰 형이 울산에서 목회하신다.
형제 자매들이 사용하는 카톡방이 있다. 소소한 이야기와 의논할 것들은 카톡방에서 이뤄진다. 이 카톡방에 작은 형이 느닷없이 우리들의 영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좋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싫지 않는 제안이었다. 큰 형은 바쁘다는 핑계로 사양하셨다. 내 몫이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하나 하는 것이다.
영적 공감대?
참 낯설다. 그 동안 우리 가족은 신실하신 부모님의 신앙 아래 자라왔지만 많이 다르다. 이야기하는 방식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다.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도 많이 다르다. 그래서 사실 우리는 성경의 이야기는 잘 하지 않았다. 늘 피상적인 이야기에서 머물렀다. 기도 열심히하고, 교회 충성하고, 말씀 열심히 읽고... 등등. 그래야 하나님이 복을 주신다는 극히 구약의 개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고백들. 누구네 집안 자녀는 이런 저런 복을 받았더라...
물론 부모님 세대가 신앙생활해온 방식이다. 그것이 고스란히 이제는 나이든 자녀들에게 전수되었다. 뭐라 탓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 열심으로 살아오셨고,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녀들을 사랑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부모님의 신앙의 증거들이 바로 자녀인 우리들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우리 형제 자매들은 달라야하지 않겠는가!
내가 풀어가는 성경의 이야기는 많이 다를 텐데,... 예수님이 다스리시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 예수님의 가르침을 래디컬하게 따르는 삶에 관한 이야기. 이런 맥락으로 풀어나갈텐데...
우선 매일성경의 큐티흐름을 따라가기로 했다. 될 수 있으면 그곳에서 제공한 가이드를 크게 벗어나기 않고 간략하게 요약하기로 했다.
공감대가 잘 형성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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