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는 지금 교회를 분립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그 방법을 '네트워크 분립'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분립된 교회는 인사와 재정에서 독립되어 있지만 행정면에서는 연결되어 있다.
훈련과 설교는 본부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센터에서 지원한다.
즉, 설교를 잘하는 대표목사가 순회하면서 설교지원을 할 계획이다.
전문성을 살리고 역할을 분담하여 효율적으로 지역교회가 성장해 나가도록 돕는다는 취지이다.
이 부분에서는 여러 생각할 여지가 많지만, 교회지도자들의 순수함을 신뢰하면 문제될 것도 없다.
단 한가지 염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이것은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문제이기도 하다.
교회의 핵심가치 중에는 '진실한 공동체' 가 있다.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신앙을 넘어 서로 친밀해지고 영적 성장을 돕는 관계까지 이르는 것이 교회 공동체라는 것을 가치로 삼았다.
대부분의 가정교회가 상당히 친밀해졌다. 그리고 어떤 마을을 가정교회 목자들의 관계성이 아주 좋다.
관건은 이런 친밀성이 지역교회로 재편하는 것에 방해가 될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벌써부터 자신의 가교식구들과 마을사람들을 떠나보내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다.
"우리 마을만 독립되서 함께 살면 참 좋겠어요."
현실은 네개 지역으로 분립한다하더라도 지역이 중복된다. 마을이 다르지만 같은 지역에 사는 가정교회나 또는 가족들이 많다.
도전은 그 가족들을 과감하게 떠나보내야하는 것에 있다.
그러나 몇년 전에 지역 네트교회를 염두해 두고 마을을 재편하는 일이 있었다.
결과는 그래도 전체 교회의 방향에 동참하여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던 마을만 가교들이 나뉘는 상황이 되었다.
침묵하며 '내실'을 기했던 마을은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
진실한 공동체를 추구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보내는 것이라고 믿는다.
진실한 공동체의 원형인 삼위일체 하나님은 그 사랑 때문에 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그 낯선 땅에서 전혀 익숙하지 않는, 그리고 모두가 꺼려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어 주셨다.
공동체가 진실되다는 것은 이제 세상의 낯선 사람들을 포용하고 환대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세상을 변혁하려는 삶은 이런 진실한 공동체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다.
그저 개인적인 선행과 구제가 아니다.
진실한 공동체는 단단한 바위가 목적이 아니라 흘러가는 시냇물이되어야한다. 주변에 생명을 주고 회복케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왕 교회를 분립하려는 좋은 뜻을 품었으면 교회가 이제 흩어져 세상 속으로 적극적으로 들어가면 좋겠다.
마을지기와 가정교회 목자들에게 도전하여 과감하게 지역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전하면 좋겠다.
나와 아주 친밀하다고 여기는 식구들 중에는 다른 목자에게 갔을 때 오히려 더 성장할 수도 있다. 동료 목자들을 충분히 신뢰하자.
새로운 가족을 받아드리고 다른 분위기 속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 그 낯섬에 기꺼이 동참하면 좋겠다.
그 동안 진실한 공동체를 통해서 다듬어진 변혁적인 삶은 충분히 환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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