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가는 가정교회나 또는 소그룹이 규모가 커져서 분리되는 것을 말한다.
마치 가정에서 다 자란 자녀가 결혼해서 분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가정교회(또는 소그룹)을 이루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다.
분가를 위해 준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정교회를 목양할 목자이다. 하지만 이 장에서는 목자 훈련을 다른 장에서 다루기로 하고 분가과정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목자가 준비되면 우선 해야할 일이 있다.
1. 목자세우기
1) 목자 헌신의 시간
- 규모가 되는 기존교회에서는 목자훈련을 받은 예비목자를 인터뷰하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개척교회에서는 목회자와 모가정교회목자 부부가 예비목자 부부와 충분히 상담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주례자가 결혼전 상담을 하는 것과 같다. 결혼상담은 주로 4주에 걸쳐 심도있게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이 보통이다. 예비목자 상담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헌신을 결단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하라. 그래서 충분히 영적으로 지원하는 동역자가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 좋다.
2) 파송식
- 목자를 파송하는 시간을 특별하게 갖는 것이 좋다. 그만큼 교회사역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회중들에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공동체 예배시간에 파송식을 갖는 것이 좋다.
- 순서는 다음과 같다.
가. 목자가 되기까지의 여정(간증)
나. 지도자의 위임기도 & 회중이 참여하는 기도
다. 목자 파송패 전달
라. 축하시간
- 목자의 간증을 충분히 듣는 것이 중요하다. 자칫 목회자의 설교시간을 고려해서 간증시간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목자의 간증이 설교가 되도록 계획하는 것도 좋다. 목자를 세우는 것은 교회를 세우는 것과 같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목자로서의 부담을 많이 가지겠지만 그 만큼 의미있고 영광스런 일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것은 목회자들이 목사안수르 받는 것과 비슷하다.
2. 분가과정
1) 예비모임
분가를 하기 전에 예비 목자와 함께하는 임시 모임을 가져야한다. 조직적으로 목자를 세우고 사람들을 나누어 모임을 진행하도록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지 않다. 사전에 충분히 한 가정교회 안에서 두 모임을 갖고 예비목자에게 모임을 인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좋다. 우리같은 경우는 전임 목자가 5년 목자사역 후에 재충전 6개월기간 동안 임시목자로서 목양을 했다. 그리고 전임목자가 복귀하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교로 분리할 수 있었다. 개척교회에서는 예비목자가 가정교회목양을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예비 경험을 하게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축하모임
교회 전체 회중 앞에 목자 파송식을 함으로서 축하와 격려의 시간을 가졌던 것과는 별도로 모가교(가정교회를 줄임)가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여 분가하는 가교를 축하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는 모교회가 작은 피켓과 축복송을 준비하여 분가하는 우리 가교를 격려해 주었고, 많은물소리 찬양집을 가교식구 수만큼 선물해 주었다. 그런 후 두 가교가 함께 준비한 만찬을 나누는 시간을 갖었다. 모두가 주님 안에서 한 가족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강하게 느끼며 세상 속에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되어 주는 하늘 가정을 새롭게 얻는 듯한 경험을 하게 했다.
개척교회에는 아직 가교가 많지 않기 때문에 목자파송식날에 이런 특별한 시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송식 순서를 좀 더 특별하게 꾸밀수 있을 것이다.
3. 연합모임
분가가 되었다고 해서 다 끝나는 것을 아니다. 계속 서로 돌보는 관계가 되어야한다. 우리의 경우, 두 달에 한 번씩 두 가교가 연합모임을 갖었다. 처음에는 주로 함께 식사하고 즐겁게 교제하는 데 초첨을 맞추었다. 그리고 차츰 가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가교생활에서 많이 겪을 수 있는 갈등관계와 회복에 관해서 전문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었다. 시민행사 집회에 연합해서 나가 참여하기도 했다. 설교가 있는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때로는 풍성하게 먹고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성탄절에는 항상 함께 모여 성탄절 행사를 했다.
두 가교가 모이면 아주 풍성해진다. 평상시에는 작은 단위의 공동체가 하늘가족으로 이런저런 모양으로 살아가다가 함께 모이면 마치 하나님나라의 잔치집에 온 것처럼 즐겁고 행복하다. 또한 함께 연합활동을 하면서 하나님나라 백성으로 이 땅에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는 의연함도 경험하게 된다. 단지 두 가교가 연합하는 것만으로도 이런 풍성한 행복과 삶의 의미를 경험할 수 있다면 분가한 세 네 가교가 함께 연합한다면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모인 가교가 마을이 된다. 마을은 5가교를 넘어가지 않는 것이 경험적으로 바람직해 보인다. 그 이상은 풍성함 보다는 번잡해 보인다. 그래서 시스템을 갖출수 밖에 없다. 마을에서 가교가 많아지면 분가하듯이 분촌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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