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개척에 있어서 가장 큰 고민 거리가 주일학교이다.
주로 어른들 위주로 사역을 계획하다보면 주일학교는 뒷전이다.
하지만 주일학교를 우선으로 사역을 계획해보라. 그리고 모든 자원을 주일학교를 위해서 활용하고 그를 위해 훈련하라. 그러면 어른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선교적 측면에서도 주일학교는 수직적 선교의 핵심이다. 인도에서 오랜동안 사역했던 레슬리 뉴비긴 선교사가 돌아온 조국 교회가 선교지가 되었다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missional church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근저에는 복음의 대가 끊긴 교회의 현실이 있었다.
개척 초기부터 다음세대를 신앙으로 이어가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라.
1. 주일학교의 통합교육을 구상하라.
가. 영아에서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교육과정을 단계별로 만들어 보라.
- 통합교육을 잘 갖춘 추천할만한 교회는 충신교회이다. 물론 대형교회 모델이라 고려해야할 점이 많기하지만 전체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고려할 것은 통합교육을 하는 이유이다. 그것은 연속성 때문이다. 부모세대에 이르기까지 신앙교육이 단절되지 않고 성숙해 가는 과정을 돕는데 있다.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교회 공동체를 떠난다든지, 대학청년부에서 장년부에 들어가기에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되는 현실을 깊이 성찰한다면 왜 통합교육이 중요한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주일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행사를 계획해도 좋다.
- 예를 들어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를 중고등부 학생들이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물론 전체적인 계획과 아웃라인은 지도 교사나 사역자가 도와주어야한다. 대학청년부가 중고등부 수련회를 기획해서 함께 참여해도 좋다. 작은 교회에서는 고등부와 청년부들이 교사로서 사역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런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규모가 커지기 전에 이런 문화와 체계를 잘 세워나가야 한다.
*아래의 동영상은 내가 미국에서 사역할 때 여름성경학교를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꾸몄다.
무대장치나 데코, 그리고 율동은 모두 중고등부 아이들이 수고해 주었다. 물론 몇몇 재능있는 집사님들이 도와주었다.
2. 주일예배에 자녀들이 함께 참여하도록하라.
가. 아이들이 기도하는 기회를 준다
- 아이들에게 공동체 앞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전체 공동체에 속해 있는다는 소속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나. 설교하기 전, 설교주제에 맞게 아이들이 발표를 준비하게 해도 좋다.
- 어른 설교와 동일한 주제로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5분 메시지를 해도 좋다. 그리고 난 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주일학교로 보낸다. 이 것 또한 소속감을 갖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예배의 적극적인 참여자로 양육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3. 주일학교 담당 전도사가 필요한가?
주일학교를 전담해서 신앙교육을 할 사람을 뽑는 것이 관행이었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 우리가족이 캐나다에서 선교훈련을 받을 때 다녔던 캐나다 현지 교회에서는 교육부서의 책임자를 교육관련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집사님이 하셨다. 그리고 필요한 전문교육과정은 가까운 신학교에서 파트타임으로 훈련을 받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아주 실제적이고 부모들의 참여도 상당히 높아 보였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을 위한 바른 교육관과 책임감이다. 그리고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이다. 교육부서 담당자에게만 맡겨두고 교회는 정작 성인들 성장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바람직 하지 않다. 전임 전도사가 사역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전도사와 교사들은 2시간짜리 베이비 시터(보모)가 아니다. 교육부서를 단지 부모들이 편하게 공예배를 드리기 위해 자녀들을 맡겨놓은 곳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부서 담당자는 교회의 사명과 철학에 함께 할 수 있는 동역자를 뽑아야 한다.
4. 학부모 회의
주일학교 교육은 주일 2시간 안팎의 프로그램으로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러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교사들이 아이들의 삶 속에 파고 들어가 그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지만 그럴 수 있는 교사가 흔치 않다. 신앙교육은 전교인차원에서 이루어져야하고 특히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 그러려면,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가 필요하다. 학부모회의가 좋은 도구이자 주체가 될 수 있다.
정기적으로 학부모 회의를 개최한다. 주로 분기별로 하기도 하지만 개척 초기에는 자주 모이는 것이 좋다.
초기에 담당 교역자가 주일학교의 전반적인 교육철학과 비전을 나눌 수 있도록 회의를 준비한다. 교역자의 비전과 철학을 제시하기보다는 학부모의 참여로 교회가 추구하는 것과 동일하게 교육 비전과 철학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담당교역자는 조정자(신학적인 지지와 함께)와 실행자로서 역할을 감당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대부분 담당교역자의 생각과 역할이 크게 차지하겠지만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도 큰 사역 중에 하나이다.
1) 회의 내용
가. 보통 주로 사역자들의 사역보고형식으로 이루질 수 있다. 그 만큼 학부모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방법보다는 교육의 목표와 목적에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라
나. 교육철학과 비전, 목표가 뚜렷해지면 학부모의 역할 또한 선명해 질 것이다. 이런 나눔을 통해서 학부모 전문가들이 발굴되기도 한다.
다. 회의가 정착이 되면 정기적으로 간단한 사역평가와 축제(감사와 격려)를 하라.
라. 제안 사항을 적극적으로 발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발의하는 사람이 책임지는 분위기로 몰가면 쉽게 제안하지 못할 것이다. 제안한 내용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좋다.
2) 교육
가. 기본적인 교육: 성경공부와 나눔
- 큰 틀이 형성되지 않더라도 기본적으로 자녀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교육분위기는 조성되어야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더불어서 기본적인 신앙교육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재미에 치중하다보면 나중에 "재미없는" 예배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나. 가정교육
- 주일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함께 하는 교사 지침을 마련하라. 최소한 자녀들이 주일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물을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과 질문을 학부모들이 가지고 있어야한다.
- 주일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잘 정리해서 부모에게 전달되면 이것을 가지고 가정예배를 구상해도 좋다. 부모들이 자체적으로 가정예배를 기획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일학교에서 가정예배를 위한 형식을 준비하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가정은 매주 월요일에 가정예배를 드린다. 주로 매일 성경을 본문을 기초로 하지만 주일학교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묻고 기억하게 하고 본인의 생각을 나누게 한다.
-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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