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모를 찾아서 후속 편인 도리를 찾아서 영화가 나왔다.
어제 딸아이 지원이가 기말시험도 끝났고 나랑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갑작스럽게 보게 된 영화이다.
지난 영화에서는 잃어버린 니모를 찾아나서는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도리가 고향을 찾아나서는 이야기였다.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도리는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그래서 그동안 고향을 잊고 살다가 어느 순간 아버지 어머니를 기억하게 된다.
자신도 고향이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 다음은 고향을 찾아나서는 어드벤쳐~...
마지막 장면에서 참 감동적이다. 결국 부모님이 있는 집을 찾았는데, 어린 기억 속에 부모님이 도리가 집을 찾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서 조개로 길을 만들어 주었던 일이 떠올랐다. 부모님은 집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펼쳐진 길을 만들어 놓았다. 조개로 만든 길! 부모님은 도리가 찾아온 그 순간에도 그 길을 만들고 있었다.
마지막 대사가 은혜롭다. 도리의 부모가 했던 말, "세상에서 가장 잘한 일은 네가 집을 찾아온 일이다."
요즘, 누가복음 15장을 계속 묵상하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 영화는 그것을 설명해 주는 아주 적절한 그림이었다. 누가복음15장은 구원의 서사(meta-narrative)를 가장 잘 묘사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돌아오는 길에 지원이와 누가복음15장, 탕자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딸에게 당부하나, "네가 집을 나가더라도 꼭 돌아오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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