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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속의 세상 세상속의 교회

내가 읽은 책

by Sungmin Kim 2012. 11. 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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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동대를 거쳐 경북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법학자이며 여러 기독교잡지에 기독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동안 그가 썼던 기독교 관련 내용들을 바탕으로 그 글들에서 일관성있게 주장해왔던 그의 생각을 잘 정리하였다. 이 책은 교회에 관련된 내용이라서 건강하고 올바른 교회를 실천하고자 하는 모든 성도들에게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요즘 들어 부쩍 기독교관련 단체들이 많이 생겨났다. 예전에는 선교단체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저자가 언급한대로 “기독교+거시기”단체가 여기저기에서 결성되고 있고 심지어 기독교정당, 기독교은행까지 설립되고 있는 추세로 볼 때 과히 기독교 세력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모든 단체들이 한결같이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세상 속에 기독교 정신과 가치를 실현하고자하는 기대와 비전을 가지고 설립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단체들이 정말 세상 속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가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선포한 천국, 즉 하나님 나라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의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는 것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오히려 교회에 관심을 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증시로 남겨 두고 가신 조직은 교회뿐입니다. 교회다운 교회는 그 존재만으로 충분히 정치적이며, 충분히 세상을 바꿀 힘이 있습니다. 실제로 초대교회는 그런 역할을 했으며, 그 결과 언제나 로마의 거짓 평화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증거가 집약되어 곳이기에 교회다운 교회를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며 세상에 대한 선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많은 기독교인들이 “기독교+거시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저자는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콘스탄틴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게 된 사건이 마치 기독교의 승리처럼 여겨지고 있지만 그것은 그가 신앙이 생겨서가 아니라 분열되어 있는 로마의 정치적 통일을 위해 기독교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결국 그 공인 이후 기독교는 기독교제국(Christendom)으로 발전하여 사랑이 아닌 힘으로 세력을 확장하려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바일 것이다. 또 한 가지는 종교개혁 전후에 발생한 수많은 종교전쟁과 개신교인간의 대립으로 인해 엄청난 기독교인(로마카톨릭교인이든 개신교이든)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기독교의 역사적인 사건을 설명하면서 저자는 이 모든 것들이 정치적인 세력을 위한 투쟁에 불과하지 않을까하는 질문을 던진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세상 속에서 기독교 세력을 떨치려고 수고하는 것보다는 교회 안에서 세상을 벗어버리고 진정한 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보험회사에 빼앗긴 교회의 역할을 회복하고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실천하자고 역설하고 있다.

 

지금 교회는 너무나도 세상의 것으로 넘쳐나고 있다. 물론 하나님 나라 안에서는 모든 것이 그의 것이지만 하나님의 통치를 받지 않는 모든 것이 세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의 요구하는 가치와 방법들이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수용되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나 시스템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행동 또한 예수님의 통치와 가르침을 따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

 

저자는 마지막 부분에서 여러 가지 실천적인 대안들을 제시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천적인 기준이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찰스 쉘돈)”라는 책의 제목이 떠오르게 한다. 그렇다 우리는 “예수살기”를 해야 한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이다. 지금 이 시대에 어떻게 예수님처럼 살 수 있겠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현실 감각도 없고 세련되지 못할 수도 있고 못나고 어리석은 말을 들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멀쩡한 사람인 것 같은데 왜 아직도 기독교에 남아있나?”라고 저자에게 질문했던 사람들이 그들의 주변에서 예수님을 만나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내 귀에는 마치 예수님이 빠진 기독교에 왜 아직도 남아있느냐?라고 들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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