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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내가 읽은 책

by Sungmin Kim 2010. 10. 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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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이자 닥터인 스펜서 존슨이 쓴 책이다. 신학교 때 리더쉽과정에서 다루었던 책인데 한국어로 읽으니까 좀더 명확하게 다가 온다.

변화를 시도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마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두려움이다. 약간의 두려움은 우리에게 미래를 생각하는 좋은 촉매제가 되지만 지나친 두려움은 인생의 도전들 앞에 변화기를 꺼려하게 만든다.
 
매일 얻을 수 있었던 치즈가 언제이고 사라질 것이라는 것은 오히려 두 마리의 생쥐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다. 하지만 두 꼬마 인간은 본인들의 현실을 고착화시키고 한다.

"치즈는 우리가 얻고자 하는 좋은 직업, 인간관계, 재물, 건강 혹은 영적인 평화와 같은 것을 상징한다."

우리들의 모습은 현실의 변화를 두려워한다. 그래서 세상은 빠르게 변화고 있는데도 그 변화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저 이대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 현상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은 보수화되는 것이리라. 진정으로 지키고 다듬어야 할 것은 치즈보다는 치즈를 얻는 과정에서 오는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인데도 말이다.

"가능하다면 많은 치즈를 소유하고 싶었지만, 치즈가 행복의 절대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가 느낀 행복의 순간은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을 때였다. 점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새 치즈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어웠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허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성취감과 새로운 방향으로 전진하면서 느껴지는 흥분"에 자신을 맡기기로 한다.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볼 때도 이런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 우리에게 진리는 단 하나이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하지만 그 진리를 찾는 방법은 다양하다. 시대마다 또한 문화마다 변화되기 마련이다. 우리는 얼마나 그 방법과 문화에 집착해 왔는가? 도그마를 형성하여 오히려 다른 생각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수용할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 버렸다. 유대인들이 그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그들은 구약의 성경을 그들의 역사책으로 만들어버렸다. 그러기에 그들의 도그마에 반한 삶을 살았던 예수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우리의 전통보수라고 하는 장로교단도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같아서 안타깝다. 그 가르침 속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은 없고 고착화된 종교의식과 전통만이 남는 경우가 많다. 

치즈가 신앙의 본질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것은 수단일 뿐이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에게 치즈는 예수 그리스도를 찾아 나서는 구도자의 삶일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시대와 문화에 따라 치즈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늘 치즈가 그 자리에 그 만큼 있을 것이라는 "믿음" 속에서 예수님께서 주시고자 했던 우리의 진정한 행복은 점점 소원해져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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